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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7월31일, 출장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간만에 찾아간 IMS에서의 첫 날 일정을 보냈습니다. JST-CREST(Core Research for Evolu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심포지움이었는데, 생각보다도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와서 여러가지 의견도 나누고 친분도 쌓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Stanford의 Yamamoto 교수, UBC의 Momose 교수, 동경대 Yamashita 교수 연구실의 MIshima 교수 등, 양자 컴퓨팅에 관한 대가급 일본인 교수들이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모든 강연이 일본어로만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참석한 사람 중에 일본인이 아니 사람이 저밖에 없었으니 어쩔 수 없죠. 개인적으론 간만에 IMS에 가서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菱川 교수님은 1년.. 더보기
7월30일, 1년 반 만에 岡崎에 왔습니다. 2008년 3월이후 1년 반 만에 岡崎에 왔습니다. 7월31일, 8월1일 이틀간 IMS에서 양자 컴퓨팅 회의가 있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IMS는 세계 어는 곳에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는 정말 훌륭한 연구소입니다. 언제 한번 이곳의 이야기도 써 보겠습니다. 점심쯤 연구실에서 일찍 퇴근을 한 후, 4시20분쯤 신칸센을 탔습니다. 센다이에서 나고야까지 한번에 오는 신칸센이 없어서 동경을 경유하여 오게 되었는데요, 처음 탄 신칸센이라 그런지 소현이는 꽤나 신기했나 봅니다. 사실 센다이에서 동경까지 오는 신칸센(こまち)은 우리나라의 KTX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약간 다른 것은 자리가 조금 넓다라는 것, 와인이랑 아이스크림, 駅弁을 판다는 정로랄까, 그게 신기하지 않아 조금 심심했습니다. 하지만 동경에서.. 더보기
7월29일, 하루 앞당겨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내일이 제 생일입니다. 사실 나이를 먹다보니 생일이라는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기 때문에, 또 혼자서 10여 년을 살았기 때문에집에서 생일을 보내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생일이라는 날이 곡 챙겨야 하는 날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다 이곳에 오고 나서 아직까지는 정신이 없어서 제 생일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마중나온 소현이가 케잌사가자는 말에 제 생일인 것을 알았으니깐요. 그렇게 조그만 케익과 와인 하나를 사서 집에 들어았는데 생일상이 차려져 있더군요. 낮에 전화를 했을 때 밖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했는데, 그 때 장을 보고 있었답니다. 절 놀래켜 주고 싶어 그랬다니, 참 고맙습니다. 7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힘든 이 곳에 저만 믿고 따라와준 것부터 힘든 줄 뻔히 아는데 제가 부담.. 더보기
7월28일, 집에 소파가 들어 왔습니다. 얼마전 아마존에서 주문한 소파가 집에 도착했습니다. 바닥에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아파 충동구매로 질러버린 착석소파입니다. 소파를 접으면 침대로 변형 시킬 수 있는 소파인데 모양은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둘이 앉기에는 약간 좁은 감이 있지만 혼자 누어서 다리를 걸치고 있기엔 안성맞춤인듯 합니다. 특히 아무 생각없이 티비나 컴퓨터를 보고 있을 때는 몸을 꼭 잡아주는 느낌이 은근히 중독되는 듯 합니다. 혹시나 구매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 쪽으로-----> amazon.co.jp 오늘도 역시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기분 전환 좀 할겸 오늘은 저녁에 笑笑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약간 퓨전음식들이 많은 이자카야지만 소소한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 풀기엔 괜찮은 곳이기도 하지요. 가격에 비해 참치회가 괜찮은 곳.. 더보기
7월27일, 공식적인 첫출근을 했습니다. 공식적인 첫 출근을 했습니다. 6년반 동안 있었던 연구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리를 잡으려니 많이 어색하기고 하고 내자리가 아닌 것 같아 불편한 마음 가득이었습니다. 당장 뭔가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 절대 진심을 알 수 없다는 일본 사람들의 친절에 대한 경계심, 모두가 압박감으로 다가옵니다. 일주일째 내리는 비때문인지 더욱 마음이 무겁기만 한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오늘 내가 웃을 수 있었던 순간은 퇴근길에 수십분을 걸어 마중 나와준 소현이를 본 순간이었습니다.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지금 뉴스에서 이 동네 아이 두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간염되었다고 하네요. 조심조심. 더보기
7월26일, 신칸센 티켓을 구했습니다. 날씨가 우울하기도 해서 오늘은 ナポリの窯에서 피자를 시켜먹었습니다. 역시 그림만한 실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뭐 먹을만 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스위트포테이토 하나 추가로.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역시나 배달해 먹는 음식 중엔 한국의 짜장면이 최고인 듯합니다. 배를 든든히 하고 다음주에 있을 IMS 출장을 위해 신칸센 티켓을 구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도 역시 집앞 공원에서는 祭り가 한창 이더군요. 지나가는 길에 잠시 귀에 익은 음악이 들려 잠시 발을 멈추었습니다. 「エイジア エンジニア」의 「Orion」였습니다. ケツメイシ와 느낌이 비슷해 그전에 들어본 노래가 아닌가 했는데 역시나 그전에 많이 들어본 노래였습니다.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없다고 하기에 길게 찍지 못하고 대신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올려봅.. 더보기
7월25일, 大槻幸義 교수 가족을 만났습니다. 오늘 東北大学의 大槻幸義 교수를 만났습니다. 사실 언제나 교수와의 만남은 항상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나를 고용시킨 교수와의 만남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다 가족끼리의 모임이라니 정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도 소현이도 모두 아침부터 부담스럽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다 어제 나의 맥북까지 말썽을 부려 아침에 수리를 맡기느라 apple store를 두 번이나 갔다오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부담 백배인 오전이었습니다. 약속 시간을 1시간 반 정도 앞서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25일과 26일 이틀간 집앞 勾当台公園에서는 TBC방송국에서 주최하는 夏祭り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모임에 가야할 생각에 축제에서도 웃지 못한고 있네요. 선물로 케잌을 사고 나서 6시 모임에 갔습니다. 약속 장소는 .. 더보기
7월24일, 진짜 정리가 다 되어 갑니다. 서재 정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다시 오늘도 집에서 출발. 역시 일본에서는 회전초밥집을 가 보는게 필수인지라 들린 平禄寿司.그리 비싸지 않은 회전초밥집이지만 그전에 보지 못한 다양한 초밥이 많이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였습니다. 특히, 센다이 한정 仙台笹かま, いか天握り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仙台笹かま いか天握り 처음으로 저의 사진입니다. 예전에 저를 잘 아시는 분께서 시간이 지나면 남는 건 추억밖에 없다고 해서 그 뒤로는 많은 사진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많은 일들을 사진을 통해 남기고 싶었습니다. 기억될 수 있는 것이 남는다는 사실이 흐뭇하네요. 오늘은 갑자기 매콤한 것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소현이가 오징어 볶음을 해주었네요. 참 많이 고맙고 미안한 사람입니다. 역시나 바.. 더보기
7월23일, 정리가 금방 끝나지는 않네요. 얼추 마무리가 다 되간다 싶었는데 자꾸 해야할 일과 필요한 것들이 자꾸 생기네요. 우선 한국영사관에 가서 재외국민등록을 하러 갔습니다.집 바로 앞에 있는 영사관, 그런데 딱 점심 시간이었네요. "뭐 내일하면 되지"라는 간만에 공동된 생각으로 그냥 갑니다. 그냥 태극마크가 반가웠다는 마음을 품고. 시내로 걸어가는 길에 勾当台公園을 들렸습니다. 웬 일본 아저씨가 떡하고 서있길래 잠깐 사진 한장 찍고 갑니다. 그런데 이분이(존칭이 필요한 사람이란 건 얼마 후에 알게 되서^^a) 林子平(하야시 시헤이)라고 하더군요. 그 앞에 무슨 지도그림의 조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1785년에 그린 三國接壤之圖(삼국접양지도)라는 건데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명시한 의미있는 자료라고 합니다. 자세한건 여기로.---> "사이버.. 더보기
7월22일, 정리를 거의 해갑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하나 둘 이곳에서 살 준비를 해가고 있습니다. 전날 외국인 등록을 마치고 급여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갔습니다. 센다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은행이 the 77 bank라 이곳에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일본에서 공무 처리는 참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통장을 받기까지 약 1시간이 걸린것을 보면 한국은 참 좋은 나라입니다.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집앞에서 아주 맛있는 카페를 알았습니다. caffe VELOCE. (仙台定禅寺通店) 비싸지도 않으면서 커피향이 참 좋은 곳입니다. 간만에 좋아하는 커피 향을 맡게 되어 소현이의 기분이 업된 오후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케이드를 돌아본 후 daiei로 저녁거리를 사러 갔습니다. 간만에 보는 소현이의 의지에 찬 모습이네요.^^ 이날의 메뉴는 야채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