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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본, 센다이에서

2010년 1월1일, 새해 기원을 하러 갔습니다.

참 많고도 많은 일이 있었던 2009년을 마무리하고 2010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서 집 근처에 있는 榴岡天満宮라는 신사를 갔습니다. 사실 기원하러 간다는 의미보다는 신사에서 새해 기원을 하는 것이 이 나라의 풍습이라서 우리도 이런 기분을 한번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 날이 이곳에 온 뒤로 가장 큰 눈이 내린데다 바람까지 세게 불어 가는 길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을까봐 일부러 오후에 찾아갔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어서 30분을 기다린 후에나 본당을 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곳이 학문과 합격신이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마침 저도 기다리고 있는 결과가 있는 탓에 소원을 한번 빌어 보았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결과를 왠지 일본 신의 말이 더 잘 먹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나서 오미쿠지도 한번 뽑아 보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곳에서 다 읽어 볼 수는 없었지만 소현이의 운이 로  나왔으니 저도 길하지 않겠습니까.
올해는 제 소원처럼 우리도, 그리고 우리 가족들 모두에게도 참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