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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1일, 새해 기원을 하러 갔습니다. 참 많고도 많은 일이 있었던 2009년을 마무리하고 2010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서 집 근처에 있는 榴岡天満宮라는 신사를 갔습니다. 사실 기원하러 간다는 의미보다는 신사에서 새해 기원을 하는 것이 이 나라의 풍습이라서 우리도 이런 기분을 한번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이 날이 이곳에 온 뒤로 가장 큰 눈이 내린데다 바람까지 세게 불어 가는 길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을까봐 일부러 오후에 찾아갔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어서 30분을 기다린 후에나 본당을 갈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곳이 학문과 합격신이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마침 저도 기다리고 있는 결과가 있는 탓에 소원을 한번 빌어 보았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결과를 왠지 일본 신의.. 더보기
List of upcoming conferences (2010) (March 15-19) American Physical Society March Meeting 2010, Portland, USA (March 21-25) 239th National Meeting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San Francisco, USA (April 6-9) 2010 International Symposium on Physics of Quantum Technology, Tokyo, Japan (May 29-July 2) 93rd Canadian Chemistry Conference and Exhibition, Toronto, Ontario, Canada (July 25-30) 17th Canadian Symposium in Theoretical C.. 더보기
여름 휴가 둘째날, 東京 (8월11일) 요새 너무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다시 블로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휴가의 테마는 도쿄에서의 오덕후 투어였습니다. -.- 저의 최고의 취미가 바로 야구와 피규어 수집인데, 일본은 이 부분에서는 저와 아주 딱 맞는 곳입니다. 특히, 도쿄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 중 하루는 소현이의 너무나도 큰 이해와 배려덕에 제가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우선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 돔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도쿄 돔의 크기는 다른 돔구장에 비해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전에 가본 적 있는 주니치의 나고야 돔이나 소프트뱅크의 야후 돔에 비하면 너무 작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몇 년전 타이론 우즈가 도쿄 돔에서는 나고야돔에서의 절반의 힘으로 홈런을 쳐 낼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니깐요... 더보기
여름 휴가 첫째날, 横浜(요코하마) (8월10일) 이번 여름 휴가엔 조금은 좁다고 느껴지는 이 곳을 떠나 조금음 붐비는 관동 지방으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원래 휴가라는 것이 한적한 곳에서 푹 쉬어야하는 것이지만, 오랫동안 서울에 살다보니 조금은 붐비는 곳이 편하게 느껴져 보통 사람들과는 반대로 요코하마와 도쿄로 향했습니다. 신칸센에 재미를 붙인 터라 센다이 역으로 가서 도쿄발 신칸센을 탔습니다. 센다이 역은 일본의 다른 역이 그렇듯, 역 자체가 쇼핑 센터입니다. 그래서 센다이에서 가장 번화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역 근처입니다. 출발 전, 지하에 있는 New York Kitchen에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이 곳에는 아주 잘생긴 외국인 (왠지 유럽 사람같습니다.) 종업원이 있는데, 이 사람은 별로 하는 일 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는걸로 봐서 아마 얼굴.. 더보기
8월16일, 소현이가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어젯 밤 갑자기 쿠키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만들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재료를 사러 나갔습니다. 언제나 준비하는 과정이 가장 오래 걸립니다. 밖에만 나가면 뭐가 그리 먹고 싶은것, 갖고 싶은게 많은지 자꾸 뭔가를 사려고 하는 절 보고 소현이는 돈귀신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사가지고 오면서 날이 좋아 집 앞 공원에서 소현이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항상 다니다 보면 서로 장난을 치게 되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가 먼저 삐쳤습니다. 나름 본인은 심각한데 그게 웃겼나 봅니다. 뒤에서 제가 찍혔네요. 앞에서 찍힌 제 모습은 이렇습니다. 어쨌든 집에 들어와 태어나 처음으로 쿠키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아몬드초코쿠키. 성격에 맞게 크기도 큼직큼직, 맛도 .. 더보기
8월14일, 센다이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간의 휴가를 마치고 센다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언제나 그렇듯이 해야할 일들이 한가득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선 재입국허가신청을 받기 위해 입국관리국을 갔습니다. 현청, 시청, 한국영사관들은 다 집 앞에 모여있는데 왜 입국관리국만 따로 떨어져 있는지, 잘 타보지 않았던 버스를 타고 그곳을 향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미디어테크 앞에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거의 3주만에 구름 한점 없이 날이 맑아 소현이의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20분쯤 버스를 타고 도착해 한 30분만에 재입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나고야에선 3시간 정도 기다렸었던 것 같은데, 역시 사람이 적어서인지 일이 빨리 끝나긴 하더군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간만에 쇼핑해서 옷 한 벌 생겼습니다.^^ 오늘 저녁은 부대찌개였습니다. 이.. 더보기
8월5일, 仙台七夕まつり 前夜祭에 다녀 왔습니다. 琨8월6,7,8일 仙台七夕まつり이라서 오늘 밤, 전야제로 花火가 있었습니다. 5시쯤 일찍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가벼운 먹거리를 싸서 소현이와 広瀬川로 나섰습니다. まつり기간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浴衣를 입은 사람들이 많고 여기저기서 먹거리를 파는 곳도 많더군요. 이 기간에는 꼭 먹어봐야하는 かき氷도 하나 들고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떤 행사든 기다리다 보면 힙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좋은 자리라고 잡은 곳이 마침 나무에 딱 가려진 자리라 급하게 옮겨 花火를 구경했는데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예전에 福岡에서 본 花火는 너무 취향에 맞지 않아서 (하나씩 쏘고 감상하는 것이 아기자기하긴 했지만 너무 답답해서, 원래 불꽃 놀이란 가리지 않고 막 쏴주는 맛인데^^).. 더보기
8월4일, 이 곳도 한참 휴가철입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한창 휴가철입니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들이 모이는 친가로 모이는데 여긴 대부분 가족끼리 여행을 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저도 마침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의 휴가를 받았습니다. 5일이지만 앞뒤로 주말이 끼어 총 9일의 휴가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현이와 横浜(요코하마)를 가기로 하였습니다. 원래는 札幌(삿포로)를 가려고 했는데, 확실히 휴가철이라 그런지 札幌는 비행기표가 평소의 2배가 되더군요. 10월이 되면 지금 가격의 4분의 1이 된다는 이 곳 교수님의 충고들 받아들여서 과감히 横浜로 틀었습니다. 전 일본에서 수도권에 가본적이 없고 소현이 역시 横浜는 처음인지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 더보기
8월3일, 정식 계약을 맺었습니다. 오늘 東北大学과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맺은 계약이라서 앞으로 보다 나아질 거라고 위안을 삼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왠 보험이 한달에 4만엔이나 되는 건지, 그리고 내가 일본에 국민연금을 왜 내야하는 건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그나마 소현이의 보험까지 해결해준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그랬듯, 일본에서는 일급으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휴일이 많은 달은 월급이 좀 적어지는군요. 물론 그 부분을 커버해주기로 했지만. 아무튼 여러가지로 복잡한 나라입니다. 왜 이리 서류도 많은지. 이달 중순에 있을 JSPS의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겠습니다.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유일하게 가질수 있는 장점은 남의 돈으로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있다는 것이.. 더보기
8월2일, 김밥을 말았습니다. 집에서 ぐるぐるぐるぐる 김밥을 말았습니다. 며칠 안되었지만 역시나 이 곳에 오면 매운 맛이 그립습니다. 그러던 중, 출장에서 돌아 오는 길에 역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수입 음식재료 마트에서 한국라면을 보고 당장 세 봉지나 담아 넘었습니다. 신라면, 감자면, 너구리. 게다가 현지직수입 한국김치. 이 곳 김치가 너무 달아 입에 맞지 않았었는데 그나마 좀 입에 맞는 김치를 찾았습니다. 역시나 직수입이 좋긴 좋더군요. 이 덕분에 하루 종일 집에서 라면만 끌여 먹고 돌돌돌 김밥을 말았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