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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본, 센다이에서

7월27일, 공식적인 첫출근을 했습니다. 공식적인 첫 출근을 했습니다. 6년반 동안 있었던 연구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리를 잡으려니 많이 어색하기고 하고 내자리가 아닌 것 같아 불편한 마음 가득이었습니다. 당장 뭔가 성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 절대 진심을 알 수 없다는 일본 사람들의 친절에 대한 경계심, 모두가 압박감으로 다가옵니다. 일주일째 내리는 비때문인지 더욱 마음이 무겁기만 한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오늘 내가 웃을 수 있었던 순간은 퇴근길에 수십분을 걸어 마중 나와준 소현이를 본 순간이었습니다.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지금 뉴스에서 이 동네 아이 두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간염되었다고 하네요. 조심조심. 더보기
7월26일, 신칸센 티켓을 구했습니다. 날씨가 우울하기도 해서 오늘은 ナポリの窯에서 피자를 시켜먹었습니다. 역시 그림만한 실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뭐 먹을만 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스위트포테이토 하나 추가로.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역시나 배달해 먹는 음식 중엔 한국의 짜장면이 최고인 듯합니다. 배를 든든히 하고 다음주에 있을 IMS 출장을 위해 신칸센 티켓을 구하러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도 역시 집앞 공원에서는 祭り가 한창 이더군요. 지나가는 길에 잠시 귀에 익은 음악이 들려 잠시 발을 멈추었습니다. 「エイジア エンジニア」의 「Orion」였습니다. ケツメイシ와 느낌이 비슷해 그전에 들어본 노래가 아닌가 했는데 역시나 그전에 많이 들어본 노래였습니다.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없다고 하기에 길게 찍지 못하고 대신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올려봅.. 더보기
7월25일, 大槻幸義 교수 가족을 만났습니다. 오늘 東北大学의 大槻幸義 교수를 만났습니다. 사실 언제나 교수와의 만남은 항상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나를 고용시킨 교수와의 만남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다 가족끼리의 모임이라니 정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도 소현이도 모두 아침부터 부담스럽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다 어제 나의 맥북까지 말썽을 부려 아침에 수리를 맡기느라 apple store를 두 번이나 갔다오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부담 백배인 오전이었습니다. 약속 시간을 1시간 반 정도 앞서 집을 나섰습니다. 마침, 25일과 26일 이틀간 집앞 勾当台公園에서는 TBC방송국에서 주최하는 夏祭り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모임에 가야할 생각에 축제에서도 웃지 못한고 있네요. 선물로 케잌을 사고 나서 6시 모임에 갔습니다. 약속 장소는 .. 더보기
7월24일, 진짜 정리가 다 되어 갑니다. 서재 정리에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 다시 오늘도 집에서 출발. 역시 일본에서는 회전초밥집을 가 보는게 필수인지라 들린 平禄寿司.그리 비싸지 않은 회전초밥집이지만 그전에 보지 못한 다양한 초밥이 많이 있어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였습니다. 특히, 센다이 한정 仙台笹かま, いか天握り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仙台笹かま いか天握り 처음으로 저의 사진입니다. 예전에 저를 잘 아시는 분께서 시간이 지나면 남는 건 추억밖에 없다고 해서 그 뒤로는 많은 사진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많은 일들을 사진을 통해 남기고 싶었습니다. 기억될 수 있는 것이 남는다는 사실이 흐뭇하네요. 오늘은 갑자기 매콤한 것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소현이가 오징어 볶음을 해주었네요. 참 많이 고맙고 미안한 사람입니다. 역시나 바.. 더보기
7월23일, 정리가 금방 끝나지는 않네요. 얼추 마무리가 다 되간다 싶었는데 자꾸 해야할 일과 필요한 것들이 자꾸 생기네요. 우선 한국영사관에 가서 재외국민등록을 하러 갔습니다.집 바로 앞에 있는 영사관, 그런데 딱 점심 시간이었네요. "뭐 내일하면 되지"라는 간만에 공동된 생각으로 그냥 갑니다. 그냥 태극마크가 반가웠다는 마음을 품고. 시내로 걸어가는 길에 勾当台公園을 들렸습니다. 웬 일본 아저씨가 떡하고 서있길래 잠깐 사진 한장 찍고 갑니다. 그런데 이분이(존칭이 필요한 사람이란 건 얼마 후에 알게 되서^^a) 林子平(하야시 시헤이)라고 하더군요. 그 앞에 무슨 지도그림의 조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1785년에 그린 三國接壤之圖(삼국접양지도)라는 건데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명시한 의미있는 자료라고 합니다. 자세한건 여기로.---> "사이버.. 더보기
7월22일, 정리를 거의 해갑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면서 하나 둘 이곳에서 살 준비를 해가고 있습니다. 전날 외국인 등록을 마치고 급여통장을 만들러 은행에 갔습니다. 센다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은행이 the 77 bank라 이곳에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일본에서 공무 처리는 참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통장을 받기까지 약 1시간이 걸린것을 보면 한국은 참 좋은 나라입니다. 장을 보러 가는 길에 집앞에서 아주 맛있는 카페를 알았습니다. caffe VELOCE. (仙台定禅寺通店) 비싸지도 않으면서 커피향이 참 좋은 곳입니다. 간만에 좋아하는 커피 향을 맡게 되어 소현이의 기분이 업된 오후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케이드를 돌아본 후 daiei로 저녁거리를 사러 갔습니다. 간만에 보는 소현이의 의지에 찬 모습이네요.^^ 이날의 메뉴는 야채카.. 더보기
7월21일, 휴대폰을 개통했습니다. iPhone 3GS를 Softbank에서 구할 수있다길래 소현이를 꼬셔 계약을 하러갔습니다. 하지만 2년 약정을 해야만 계약을 할 수있다는 말에 (아니면, 일시불로 내야한다더군요 -.-) 그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びっくりドンキー에서 배를 채우고 어쩔 수 없이 au를 들려 휴대폰을 개통했습니다. 소현이는 iida misora, 전 CA001를 골랐습니다. 제껀 예전과 같은 casio라서 그남 손에 익숙하다는게 장점이네요. 근데 이놈이 왠일인지 가끔 시계가 40분이 되면 울리네요. 멍텅구리 핸드폰... 아차, 제 번호는 080-6003-6926입니다. 더보기
7월20일, 바다건너 이사를 왔습니다. 아침 10시반 비행기로 한국을 떠나 센다이로 이사를 왔습니다. 짐때문에 참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어쨌든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몸고생, 마음 고생 많이 한 소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짐을 정리하고 집으로 들어가는길에 吉野家를 들려 牛丼과 맥주를 한잔 했습니다. 역시나 이곳의 牛丼은 우리에겐 조금 느끼하네요. 우리집은 日本宮城県仙台市青葉区二日町7-32 勾当台ハイツ915입니다. 더보기